개장초 상승세로 출발한 주가가 오후장 들어 기관투자가들의 매물공세로 하락세로 반전했다. 500개가 넘는 종목이 하락하는 등 종금 의약 나무 음료 의복을 제외한 대부분 업종이 약세권을 맴돌았다.
핵심블루칩을 포함한 대형우량주는 장중에는 강세행진을 펼쳤으나 장후반 프로그램 매물이 대거 쏟아지면서 대부분 약보합권으로 돌아섰다. 한전 포철 등이 약세를 보이고 삼성전자가 보합을 기록하면서 지수하락폭이 다소 커졌다.
증권 건설 등 중저가대형주와 현대 및 대우그룹 계열사 주식들도 대부분 약세를 면치못했다. 그러나 중앙종금과 나라종금이 가격제한폭까지 상승하는 등 그동안 약세권을 맴돌던 종금주들이 오랜만에 상승세를 탔다. 조정국면이 예상되던 우선주가 재차 반등을 시도, ‘끈질긴 생명력’을 과시.
현대전자는 2299만주 대량거래되면서 이날 단일종목 거래량 1위를 차지했다. 외환 한빛 국민 등 은행주의 거래량도 많았다.
〈이강운기자〉kwoon9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