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3월 82세를 일기로 타계한 강운 최승효(康耘 崔昇孝)전 광주문화방송사장의 유족이 고인이 소장했던 고서화와 간찰(簡札)등 2700여점(시가 250억원상당)을 21일 전남 순천대에 기증했다.
기증된 소장품에는 이상룡(李相龍)임시정부초대국무령과 윤봉길(尹奉吉)의사의 유묵 등 항일독립지사의 유묵 및 간찰 1000여점이 포함돼 있다.
또 이이(李珥) 이황(李滉) 송시열(宋時烈)등 조선시대 유명 문인학자들의 한묵과 서첩 1300여점, 정약용(丁若鏞)의 목민심서 필사본 등 문집 100여권, 김홍도(金弘道) 신윤복(申潤福) 김정희(金正喜)등 조선시대 화가 작품 300여점도 있다.
최씨는 70년 광주문화방송을 개국하고 82년까지 사장으로 활동했으나 신군부에게 방송사 경영권을 빼앗긴뒤 일체의 사업을 중단하고 고서화를 모으는데 열성을 쏟아왔다.
순천대는 대학박물관에 ‘강운전시실’을 마련해 특별전을 여는 등 다양한 추모사업을 벌이기로 했다.
〈순천〓정승호기자〉 sh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