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로당 할머니들이 불우이웃을 돕기 위해 밤(栗)깎기 작업을 하고 있어 주목을 끌고 있다.
경남 거창군 거창읍 무궁화경로당(회장 박선희·朴善姬·79)은 무료하게 시간을 보내지 말고 뜻있는 일을 하기로 의견을 모으고 2일 밤깎기 작업에 들어갔다.
가공 공장으로부터 의뢰받은 이 밤깎기 작업을 통해 20여명의 할머니들이 벌어들이는 돈은 하루 1만5000원 정도.
21일 현재까지 30여만원을 모았으며 이달말 까지 40만원 이상을 모을 예정이다.
회원 가운데 밤을 가장 잘 깎는 것으로 소문난 백계선할머니(79)는 “밤깎기 작업이 쉽지는 않지만 남을 돕는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무궁화경로당은 거창군으로부터 소년소녀가장과 불우 노인들을 추천받아 연말에 쌀 등을 전달할 계획이다.
〈거창〓강정훈기자〉manm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