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나나 구스마오(53)는 70년대 후반부터 10년간 무장 독립운동을 이끌어 온 인물. 본명은 호세 알렉산드르 구스마오, ‘사나나’는 애칭.
포르투갈 식민지시절 동티모르에서 태어나 신학교를 졸업, 교사를 지냈으며 시인으로도 활동했다. 일간지 ‘티모르의 목소리’ 기자로도 활동했다.
그러나 75년 11월 인도네시아군이 동티모르를 침략, 동포를 무참하게 학살하자 무기를 들고 투쟁에 나섰다.
79년 많은 독립운동 조직을 통합한 무장단체를 조직해 지휘했다.
92년 11월 산악지대에서 체포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로 이송됐으며 이듬해 국가전복 혐의로 20년형을 선고받았다. 7년 가량 복역하다 동티모르 주민투표결과 독립이 확정된 직후인 9월 7일 석방됐다.
〈구자룡기자〉bon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