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로키 산맥의 2억2000만년 전 지층에서 바다에 사는 파충류로는 가장 큰 길이 23m의 어룡(魚龍)의 화석이 완벽한 형태로 발견됐다.
일본 언론매체들은 23일 일본 국립과학박물관과 캐나다 왕립티렐박물관 공동조사단이 최근 이같은 어룡의 화석을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도마뱀의 일종인 어룡은 다리가 지느러미로 변한 파충류로 육상에 공룡이 번성하던 시기인 중생대(약 2억4500만년 전∼6500만년 전)에 바다의 제왕으로 군림했다.
이번에 발견된 화석은 머리에서 꼬리까지 고스란히 보존된 상태여서 파충류의 진화과정 연구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크기는 지구상에서 가장 큰 생물인 수염고래와 비슷하다. 두개골은 거대한 육식공룡으로 알려진 티라노사우루스 보다 3배 이상 크다.
조사단은 브리티시 컬럼비아주 북부의 산악지대인 해발 2000m 지점에서 97년 여름 이후 발굴작업을 벌여왔다.
〈도쿄〓심규선특파원〉kssh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