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의 부드러움 표현
▨‘무아지경의 망치질’로 구리를 두드려 매끈한 표면과 부드러운 곡선을 표현한 김유선 조각전이 31일까지 서울 청담동 박영덕화랑에서 열린다.
차갑고 단단해보이는 금속재료의 표면과 부드럽고 탄력있는 곡선으로 이루어진 작품형태가 주는 이미지가 상반되는 느낌을 준다. 이로인해 오히려 독특한 매력을 풍긴다. 단단하게 뭉쳐지고 구부러지고 말려진 구리의 형태가 터질듯한 팽팽함을 전해준다. 또 소파 또는 방석을 닮은 부드러운 물건위에 무거운 것이 올려진 듯한 느낌을 담은 작품도 선보인다.
구리의 특성을 살려 부드러움과 강함, 가벼움과 무거움 등을 담은 전시회. 02―544―8481
▼다양한 인간사 새겨
▨리얼리즘 조각을 고수해온 조각가 김영원이 11월14일까지 서울 종로구 사간동 금호미술관에서 초대전을 갖는다. 벌거벗은 남성의 군상을 통해 인간사의 다양한 면면을 표현했다. 걸어가는 사람, 걸어 오는 사람 등 연속되고 반복된 형태들을 통해 역동적인 느낌을 전해준다. 또 절하는 사람의 모습을 표현해 인간이 인간에게 굴종하는 모습도 함께 표현했다. 02―720―5114
▼잊혀진 것으 그리움
▨현대사회속에서 잊혀지거나 폐기되는 것들에 대한 관심을 보여온 조명식 판화전이 11월1일까지 서울 강남구 청담동 최갤러리에서 열린다. 버려진 편지봉투, 골목 담벼락에 붙여진 각종 가게 또는 상점의 전화번호를 적은 스티커 등을 모은 다음 그 위에 날카로운 선을 그어 버려진 듯 황폐한 듯한 느낌을 담았다. 02―546―37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