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드리지마. 다쳐.”
24일 페널티킥을 유도한 뒤 성공시켜 부산 대우의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이끈 유고 용병 마니치.
그는 올 바이코리아컵 K리그에서 이날까지 모두 10개의 페널티킥을 얻어내 그라운드의 ‘대인 지뢰’로 통한다.
특히 득점랭킹 2위를 달리고 있는 안정환이 득점의 절반가량을 페널티킥에 의존했을 만큼 마니치가 팀성적이나 동료의 개인 기록에 기여한 공로는 지대하다.
마니치는 리그 후반기 들어 신경질을 자주 부렸다. 상대 수비수의 반칙이 분명히 페널티킥감인데 자신이 심판들에게 ‘요주의 인물’로 찍혀 불이익을 많이 당한다는 것.
그러나 이날 이같은 마니치의 ‘전력’을 잘 모르는 중국 주심은 결정적인 순간에 휘슬을 불어줬다.
〈배극인기자〉bae215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