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손군의 빛나는 개가, 저―구라파의 복판, 독일에서 영원불멸의 올림피아 사상에 성화와 함께 빛나리라. …우리는 새 힘과 새 마음으로 우리의 용사를 맞어 드리리라….’
이는 손기정이 36년 베를린올림픽 마라톤에서 금메달을 딴 소식을 알린 8월11일자 동아일보 머릿기사다. 이 기사에서는 식민지하 한국민이 나라를 되찾은 듯 기쁨에 들떴음을 알 수 있다.
그리고 40년 뒤. 양정모가 76년 몬트리올올림픽 레슬링 페더급에서 처음으로 애국가를 울린 것을 시작으로 한국은 96애틀랜타올림픽까지 총 38개의 금메달을 따냈다.
그만큼 국민을 하나로 모으고 국민의 사기를 북돋우는 데 올림픽 금메달만한 것은 없다.
동아일보 체육부는 25일부터 올림픽 세계선수권 아시아경기대회 등에서의 금메달로 온국민을 기쁘게 한 역대 아마추어 스포츠스타 16명에 대해 사이버 인기투표를 실시한다. 손기정 양정모 외에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는 아래와 같다.
▽84LA
△신준섭(복싱 미들급)
▽88서울
△김수녕(여자양궁 개인종합―단체)△현정화(탁구 여자복식)△유남규(〃 남자단식)
▽92바르셀로나
△황영조(남자 마라톤)△이은철(사격 남자소구경복사)△전병관(역도 50㎏급)△박주봉(배드민턴 남자복식)
▽96애틀랜타 △전기영(유도 남자 86㎏급)△조민선(〃 여자 66㎏급)△방수현(배드민턴 여자단식)
▽98나가노동계 △전이경(쇼트트랙 여자 3000m계주, 1000m)
이밖에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는 아니지만 ‘아시아의 물개’로 불린 ‘한국수영의 대명사’ 조오련과 체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처음으로 정상에 올랐던 유옥렬이 포함됐다.
〈김호성기자〉ks101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