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우리나라 500원짜리 동전을 변조한 범죄가 유행한 데 이어 최근에는 100원짜리 동전을 변조하는 신종 범죄가 극성이다.
25일 일본 수사당국에 따르면 5∼8월 17개 도도부현(都道府縣) 자동판매기에서 100엔짜리 대신 투입된 100원짜리 동전이 3만2000여개나 수거됐다.
이는 100원짜리 동전의 테두리를 약간 깎아낸 다음 자판기에 넣으면 100엔짜리로 통용될 수 있기 때문. 신종범죄는 변조한 100원짜리 동전을 자판기에 넣은 다음 반환레버를 돌려 100엔짜리를 빼내가는 것이다.
일본의 자판기 제조업체들은 500원짜리 동전 변조가 잇따르자 최근 500엔짜리 동전을 아예 사용할 수 없게 자판기를 바꾸었다. 이에 따라 동전변조범들이 100원짜리 동전으로 관심을 돌리게 된 것이다.
금년들어 8월까지 동전변조범죄(절도죄)로 체포된 사람은 163명. 이중 80%가 중국인이고 나머지가 한국인 일본인 말레이시아인 등이다.
일본자동판매기공업회 구로사키 다카시(黑崎貴)사무국장은 “곧 100원짜리 변조동전도 가려낼 수 있는 자판기를 시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도쿄〓심규선특파원〉kssh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