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자동차 부산공장이 25일 완성차 생산을 재개했다.
지난해 12월7일 조업을 중단했던 삼성자동차 부산공장은 이날 오전 재가동을 시작해 20대의 SM5를 생산했다.
재가동 후 생산된 1호차는 관할구청인 부산 강서구청이 업무용으로 구입, 출고장에서 간단한 축하행사를 가졌다.
삼성자동차측은 “오랫동안 공장이 가동되지 않았기 때문에 공정을 연속적으로 진행하지 않고 단계마다 정밀하게 품질을 점검하고 있다”며 “이달말까지는 하루 20대 가량만 생산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자동차는 다음달부터 생산량을 점차 늘려 월 2000대까지 출고할 계획이다.
삼성자동차는 이날 생산 재개를 위해 18일부터 전직원을 투입해 설비 점검과 작업장 청소 등을 실시했다.
협력업체들은 차량 판매 후 대금을 받기로 하고 부품을 납품하고 있다.
한 협력업체 관계자는 “대금을 나중에라도 받으면 4∼5개월짜리 어음을 받고 납품하는 셈이지만 가만히 있으면 도산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절박한 사정을 털어놨다.
협력업체로서는 재가동 외에 다른 대안이 없다는 얘기.
부산자동차산업살리기 범시민대책위원회(위원장 안상영·安相英 부산시장)는 29일 부산 서구 구덕실내체육관에서 ‘삼성차 재가동기념 및 SM5 판촉시민대회’를 열고 본격적인 판촉지원 활동에 나설 예정이다. 부산경제가꾸기 시민연대도 서울 대구 광주 등 전국 대도시에서 판촉행사를 가질 예정. 삼성자동차 관계자는 “당장 이익을 낼 수는 없지만 향후 매각협상 등에 유리한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 재가동의 주된 목적”이라고 말했다.
〈김홍중·조용휘기자〉kimand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