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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순례/천안대학교]21세기 인재양성 ‘젊은 상아탑’

입력 | 1999-10-25 20:30:00


충남 천안시 안서동 태조산 자락에 위치한 천안대는 개교한 지 6년밖에 안됐지만 대학사회에서 화제가 될 정도로 눈부신 성장을 거듭해 왔다.

천안대는 94년 기독신학교로 개교할 당시만 해도 4개 학과에 입학정원이 200명에 불과한 미니대학이었다.

그러나 96년 천안대학교로 교명을 바꾼 이후 지금은 6개 단과대, 34개 모집단위에서 1970명의 신입생을 모집하는 종합대학으로 성장했다.

대학측은 그동안 과감한 시설 확충과 유능한 교수진 확보,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 개발 등을 통해 교육의 양적 성장은 물론 질적 성장도 일궈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교수 평균연령 40세▼

지난해 교육부로부터 정원자율화 대학으로 선정돼 99학년도에는 사범대학을 신설했고 사회복지 회계 정보처리 등 7개 전공과정을 새로 개설하기도 했다.

외국인 교수 11명을 포함한 103명의 교수진은 평균 연령이 40세로 다른 대학에 비해 젊은 것이 특징. 대학측은 의욕적이고 유능한 젊은 교수들을 계속 충원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특히 천안대는 11월1일 최첨단 건물인 ‘본부동’과 현대식 공연장인 ‘백석홀’을 준공하면서 새로운 도약의 전기로 삼는다는 야심찬 계획을 마련하고 있다.

천안대는 서울에서 자동차와 기차로 1시간 가량, 경부고속도로 천안톨게이트에서 5분 거리에 있어 재학생의 85%가 서울 경기 등 수도권 출신으로 구성돼 있다. 서울의 지하철 강남역 사당역 잠실역 노원역 등과 수원 분당 인천 등에서 통학버스가 수시로 학교를 오가고 있다.

총장은 이 대학 설립자이기도 한 장종현(張鍾鉉)박사.

▼기독교바탕 인성교육▼

▽기독교정신을 바탕으로 한 인성교육〓천안대는 진리와 자유의 기독교정신을 바탕으로 설립된 대학.

인성을 강조하는 교육이념은 천안대 교육과정의 기본을 이루고 있다. 학생들의 인성교육은 교목실에서 담당하며 교내에는 예배실과 별도로 학교구성원들이 언제나 이용할 수 있는 기도실이 마련돼 있다.

이같은 분위기 때문인지 천안대 캠퍼스에서는 같은 학과가 아니더라도 교수와 학생들이 반갑게 인사를 나누거나 스스럼없이 어울리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실용중심의 교육과정〓천안대는 정보화시대에 국제무대의 주역으로 성장할 수 있는 인재를 기르는 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학생 누구나가 영어를 자유롭게 구사하고 컴퓨터를 전문가 못지않게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도록 한다는 것이 천안대가 지향하고 있는 21세기 인재 양성 교육의 목표다.

▼6학기 영어수강 필수▼

이를위해 전교생은 6학기동안 생활영어를 필수적으로 수강해야 하며 컴퓨터 관련과목 역시 필수과목으로 지정돼 있다.

▽첨단 교육시설〓천안대를 상징하는 우람한 석조건물인 본부동은 지하 2층, 지상 12층 규모에 연건평 1만2000평. 이 건물은 전자계산소 위성방송시스템 정보화실습실 등 첨단시설을 비롯해 6개국어 동시통역이 가능한 국제회의실도 갖추고 있다.

백석홀은 아름다운 곡선미를 살린 아치형 석조건물. 지하 1층, 지상 4층에 완벽한 방음시설과 영상 조명 음향시설을 갖춘 1000석, 2000석 규모의 현대식 콘서트홀이 있다.

이와 함께교내 전역에근거리통신망(LAN)이 설치됐으며 데이터베이스 이용과 사무자동화 등이 가능한 대학종합정보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또 2000년 3월 완공을 목표로 교내의 모든 사무실과 연구실 강의실 회의실에 국내외 11개 방송을 수신할 수 있는 케이블TV망을 구축하고 있다.

▽지역사회 기여〓천안대는 대학 내의 첨단 시설과 콘서트홀 등 문화공간을 인근 지역사회 주민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개방하고 있다.

이번에 준공되는 백석홀 역시 상대적으로 문화공간이 부족한 천안시민들에게 무료로 개방할 계획. 또 11월1일에는 백석홀 준공기념으로 이 곳에서 가수 양희은과 인기그룹 ‘신화’ 등 연예인을 초청, ‘천안시민과 함께하는 음악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21, 22일 이틀에 걸쳐 아동복지학과에서 천안의 유치원생과 장애아동 3000여명을 초청해 인형극과 놀이마당을 여는 등 학과별로도 지역주민과 어울릴 수 있는 다양한 행사를 마련하고 있다. 0417―550―9123∼7

〈천안〓홍성철기자〉sungchu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