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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구/99월드컵대회]김택수 정상 도전장…26일 출국

입력 | 1999-10-26 17:31:00


“결승에서 무너진 지난 대회의 한을 꼭 풀겁니다.”

한국 남자 탁구의 간판스타 김택수(29·대우증권)가 월드컵 대회 정상에 다시 도전장을 냈다.

김택수는 28일부터 31일까지 중국 샤오란에서 벌어지는 99월드컵 탁구대회에 출전하기 위해 26일 출국했다.

‘혈혈단신’ 항공기에 오른 김택수의 각오는 다부지다. 바로 지난해 이 대회 결승에서 로스코프(독일)에게 패하는 바람에 정상을 눈앞에 두고 분루를 삼켜야 했기 때문. 김택수는 91년과 지난해 월드컵에서 준우승만 두 차례 차지했을 뿐 한번도 우승하지 못했다. 김택수는 이번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뒤 내년 시드니 올림픽까지 그 여세를 이어가겠다는 각오.

월드컵 대회는 세계 각 대륙의 선수권자들과 톱 클라스 세계 랭커 16명이 출전하는 대회. 김택수는 세계 랭킹 7위의 자격으로 이 대회에 참가했다. 4명이 4개조로 나뉘어 리그를 벌인 뒤 상위 2명이 결승 토너먼트를 통해 ‘왕중왕’을 가린다.지난해 우승자 로스코프를 비롯,류궈량,왕리칭,공링후이(이상 중국),발트너(스웨덴),삼소노프(벨로루시),프리모락(크로아티아)등 쟁쟁한 선수들이 참가해 저마다 우승을 넘보고 있다.

김택수는 “모든 선수가 안심할 수 없는 상대여서 매 경기가 부담스러운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최근 부상이 회복세인만큼 자신감을 갖고 시합하겠다”고 말했다.

s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