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명문가’의 ‘6대 장사’가 모두 우승후보.
28일 개막하는 99산청장사씨름대회는 올해 지역장사를 마감하는 대회로 각팀 간판스타의 치열한 각축전이 펼쳐질 전망이다.
서울 LG증권의 김경수(27)와 김영현(23),울산 현대의 이태현(23)과 신봉민(25),부산 삼익의 황규연(24),강원 태백건설의 염원준(23)이 강력한 이번 대회 지역장사 후보.
‘골리앗’ 김영현과 ‘지존’ 이태현의 상승세가 지속되던 연초에 비해 종반에 접어들면서 ‘들소’ 김경수와 ‘영원한 강자’ 신봉민,‘재간둥이’ 황규연이 가세한데다 공포의 발기술을 완성한 ‘왕눈이’ 염원준이 혜성처럼 나타나면서 올 모래판은 그야말로 ‘춘추전국시대’.
지난달 열린 포항장사대회에서는 이같은 판세가 확연히 드러났다.
염원준이 올 합천장사와 삼척장사를 차지한 이태현을 꺼꾸러뜨린데 이어 신봉민이 99구미장사인 김영현을 눌렀으며 김경수는 신봉민과 염원준을 차례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이에 따라 이번 산청대회도 누가 모래판을 평정할 지 섣불리 예측할 수 없는 상황.
김경수 황규연 신봉민 염원준이 A조에,김영현 이태현이 B조에 각각 속해 있어 어느 누가 결승에 오를 지 조차 안개에 싸여 있다.
씨름 전문가들은 “각팀 간판선수가 부상없이 최상의 컨디션을 보이고 있어 이번 대회에서 누가 지역장사에 등극할 것인지는 뚜껑을 열어봐야 할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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