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문화적 감성을 키워 주는 것이 근본적인 청소년 선도대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유창종(柳昌宗·54)청주지검장이 최근 잇따라 ‘이색적인’ 청소년 선도대책을 마련해 관심을 끌고 있다.
그는 이달 초 청사내에 ‘검찰갤러리’를 마련해 운보 김기창(雲甫 金基昶) 등 유명 화가 126명의 작품 131점을 전시하고 21일부터 충북도내 초중고생 2000여명을 초청해 이 갤러리와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를 관람토록 하고 있다. 29일까지 계속되는 학생들의 ‘문화나들이’ 비용은 청주지검과 법무부 산하 범죄예방위원회 청주지역협의회가 부담한다.
그는 또 최근 이원종(李元鐘)충북지사와 김영세(金榮世)충북교육감, 지역대학 총학장 등에게 댄스경연과 컴퓨터게임 등 청소년이 좋아하는 프로그램으로 이뤄진 ‘청소년문화축제’를 열어 입상자에게는 입학전형시 혜택을 주자는 제안을 하기도 했다.
이 제안에 따라 충북도와 도교육청 등은 내년 5월 이 행사를 열기로 했으며 청원의 주성대는 2001학년도 입시요강에 이 축제 입상자의 특례입학을 명시하기로 했다.
유지검장은 “청소년들의 욕구를 억압하기보다는 바람직한 방향으로 발산시키도록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문화재에도 관심이 깊어 96년순천지청장 재직시 국보 274호였던 귀함별황자총통(龜艦別黃字銃筒·거북선 총통)이 가짜임을 밝혀내기도 했다.
〈청주〓지명훈기자〉mhj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