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대의 팀’이라는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도 ‘20세기 최고의 팀’ 뉴욕 양키스 앞에서는 ‘고양이 앞의 쥐’였다.
미국 프로야구 뉴욕 양키스가 2년연속 월드시리즈 정상에 올랐다. 팀통산으론 25번째 우승.
양키스는 28일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월드시리즈 4차전에서 선발투수 로저 클레멘스의 위력적인 투구를 앞세워 브레이브스를 4―1로 꺾고 정상을 지켰다.
양키스는 지난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 4연승을 거두고 정상에 오른 데 이어 올해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 4연승, 베이브 루스와 루 게릭이 이끌던 27년과 28년에 이어 60년만에 2년연속 전승 우승이라는 진기록을 세웠다.
게다가 96년부터 월드시리즈 12연승을 거둬 아무도 꺾을 수 없는 ‘무적의 팀’으로 자리잡게 됐다.
양키스는 3회 1사 만루에서 티노 마르티네스와 조지 포사다의 적시타로 3점을 뽑으며 승세를 굳혔다. 3―1로 쫓긴 8회엔 대타 짐 레이리츠의 솔로홈런으로 달아나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7과 3분의2이닝 동안 브레이브스 타선에 4안타 1점만을 내준 클레멘스는 이날 승리로 선수생활 16년간 사이영상을 5번이나 받으면서도 단 한번도 월드시리즈에서 승리투수가 못된 한을 풀었다.
월드시리즈 최우수선수(MVP)로 뽑힌 양키스의 마무리투수 마리아노 리베라는 8회초 2사 1,3루의 위기에 등판, 1과 3분의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 2세이브째를 올렸다.
〈김상수기자·뉴욕AP연합〉ss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