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위야 어쨌든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 이번 문건은 언론 개혁에 대한 평소 소신과 생각을 정리한 것에 불과하다.
그럼에도 야당에서 이것을 정치적 목적으로 이용하는 데 대해 비통함을 금치 못한다. 억측이 난무해서 경위를 간단히 설명하고자 이 자리에 왔다.
6월말 이종찬국민회의부총재에게 안부 전화를 했다. 이부총재가 정국을 너무 걱정해 전화를 끊고 평소 생각했던 소신을 정리해 팩스로 보냈다.
일부에서는 사전에 상의했다든지 사주를 받았다, 또는 여러 군데 보냈다는 얘기가 있는데 이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 언론을 좀 아는 사람이라면 모두 아는 평범하고 조잡한 내용이다.
현직을 떠나 학생 신분으로 있으면서 객관적으로 되돌아볼 기회가 있었다. 언론을 보는 국민의 따가운 눈총은 그동안 늘 부담이었다. 과거에도 언론개혁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왔다.
사회 각 분야의 개혁이 필요하지만 언론개혁은 절실히 필요한 것이다.
그래서 이를 정리한 것으로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이에 대해 배후에 엄청난 의혹이 있는 것처럼 오해가 증폭된 데 대해 죄송하게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