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시즌 선동렬(36·주니치 드래건스)의 거취가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일본의 스포츠전문지들은 28일 일본시리즈가 끝난 뒤 주니치의 이토 오사무 구단대표가 외국인 선수 5명의 재계약에 대해 언급한 내용을 일제히 대서 특필했다.
요약하면 ‘이종범 고메스 잔류, 선동렬 미정, 이상훈 자진 퇴단, 릴리아노 방출’. 문제는 ‘선동렬 미정’ 부분이다. 일본 언론은 이에 대해 서로 다른 해석을 내리고 있다.
△니칸스포츠(은퇴 확실)〓임대료 문제로 재계약을 포기한다. 코칭스태프도 이제 선동렬의 마무리 수행능력에 의문을 품고 있다. 호시노감독은 이미 선동렬 이상훈을 제외한 내년 시즌 투수진 보강을 구상중이다.
△스포츠호치(은퇴 가능성)〓최악의 경우 주니치가 재계약을 안할 수도 있다.
△주니치스포츠(협상후 결정)〓한국의 영웅인 선동렬의 입장을 존중해야 한다. 그가 계속 뛰고 싶다면 재임대료를 요구하는 해태와 협상해야 한다.
△스포츠닛폰(재계약 확실)〓선동렬은 꼭 필요한 전력이다. 다음주에 재계약 협상을 할 것이다. 계약연수가 문제일 뿐이다.
이처럼 일본 언론의 반응은 제각각이다. 하지만 행간의 숨은 뜻을 살펴보면 선동렬 재계약의 걸림돌은 주니치가 해태에 지급해야 할 재임대료라는데는 큰 차이가 없다.
주니치는 1억7000만엔의 고액연봉을 받는 선동렬과 1년 재계약은 하겠지만 더 이상의 임대료 지급은 곤란하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해태구단은 선동렬은 주니치에 빌려준 해태선수라며 재임대료는 분명히 받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장환수기자·도쿄〓권순활특파원〉shk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