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재벌계열 재단법인이 보유한 주식의 평가금액이 주가 상승에 힘입어 큰 폭으로 증가했다.
29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삼성 현대 등 16개 그룹소속 25개 재단법인이 보유한 주식수는 27일 현재 모두 4514만7000여주로 작년 1월에 비해 400만여주, 9.7% 증가했다.
특히 27일 현재 이들 재단이 보유한 주식의 평가금액은 4176억5500만원으로 1040억4500만원, 33.2%나 늘어났다.
재단들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그룹계열사들의 증자에 적극 참여해 보유주식수가 늘어났으며 작년 1월에 비해 주가가 큰폭으로 상승하면서 평가금액이 급증했다고 거래소측은 분석했다.
보유주식의 평가금액이 가장 큰 재단은 LG의 연암학원으로 27일 현재 1105억원에 달했으며 이어 △삼성문화재단(삼성) 925억원 △롯데장학재단(롯데) 336억원 △삼성복지재단(삼성) 313억원 △아산재단(현대) 302억원 등의 순으로 주식 평가금액이 컸다.
대상문화재단(대상)과 삼성문화재단은 주식 액면분할로 보유주식수가 작년 1월에 비해 각각 1,150%, 94%씩 증가했다.
연암학원 연암문화재단 삼성복지재단 등은 LG화학 삼성전자 등 주가상승률이 높은 주식을 주로 보유해 평가금액 증가율이 200%를 웃돌았다.
반면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에 들어간 대우그룹의 대우재단은 ㈜대우 등 대우계열사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27일 현재 주식평가금액은 277억원으로 작년 1월에 비해 555억원이나 감소했다.
〈이강운기자〉kwoon9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