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들어 가는 한국아마복싱에 희망의 새싹이 돋았다.
김태규(대전대)가 30일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열린 2000년 시드니올림픽 예선겸 제20회 아시아복싱선수권대회 플라이급 결승에서 99킹스컵 준우승자 알렌 레로(필리핀)를 7-5로 꺾고 금메달을 따냈다.
김태규는 전날 준결승에서 애틀랜타올림픽 은메달리스트이자 98방콕아시아경기와 99세계선수권대회 우승자인 주마디로프(카자흐스탄)을 이긴바 있다.
한국이 이 체급에서 우승한 것은 94년 전인덕이후 5년만에 처음.
김태규는 충남 홍성중 1년 때 운동을 시작해 8년째 글러브를 끼고 있는 대기만성형.지난해 라이벌 최진욱(서원대)에 져 방콕 아시아경기대회에는 출전하지 못했지만 묵묵히 훈련을 거듭해 올해 태극마크를 되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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