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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TV 가입자 "성인프로 보고 싶어요"

입력 | 1999-10-31 19:59:00


한국 남성들은 케이블TV 신규 채널의 1순위로 성인 채널을 꼽았으며 컴퓨터 여행레저 액션 코미디 순으로 채널을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여성들은 요리를 1순위로 꼽았으며, 성인 어린이영어 다이어트 어학 채널 순으로 희망했다. 성인 채널은 남성 1위, 여성 2위로 기대 시청자가 많았다.

케이블TV협회는 최근 제주도를 뺀 전국 1800가구를 대상으로 ‘케이블TV 시청행태’(한국갤럽 조사)를 조사해 이같이 밝혔다.

케이블 신규 채널은 30일 문화관광부가 신청을 마감한 결과 30여개에 이르렀다. 문화부는 11월 종합유선방송위원회의 의견을 거쳐 12월초에 확정된다.

조사 결과는 이밖에도 케이블 TV 시청자들의 시청 행태를 자세하게 밝히고 있다.

가입자들은 케이블 TV를 보는 이유에 대해 △채널의 다양성(83%) △원하는 시간에 시청(60%) △24시간 시청(56%) △자녀교육(32%) △난시청해소(16%) 등을 꼽았다. (중복응답)

이들은 또 케이블 TV 시청계약을 해지하려는 이유로 △월시청료가 비싸다(41.3%) △채널이 다양하지 못하다(17.3%) △이사(9.3%) △자녀교육상 좋지 않아서(5.3%)의 순으로 꼽았다.

응답자들은 월 수신료의 적정 수준으로 평균 7887원을 꼽아 현재 월 1만5000원과 상당한 차이를 보여 수신료가 해지의 주 요인임을 입증했다.

특히 응답자 중 48.4%가 적정요금을 8000원∼1만원으로 꼽았으며, 5000원 이하도 29%나 됐다.

조재구 협회 사업지원국장은 “케이블TV의 가입자가 늘어나지 않는 이유로 전송망 미비 등을 꼽지만, 조사결과 설치비나 수신료에 비해 방송의 내용이 만족스럽지 못한 게 주 원인인 것으로 드러났다”고 설명했다.

〈허 엽기자〉he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