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全人大)가 지난달 30일 파룬궁(法輪功) 등을 겨냥해 ‘사교(邪敎)금지법’을 통과시킴에 따라 베이징(北京) 시내에 비상이 걸렸다.
중국 공안당국은 1만여명의 파룬궁 수련자들이 항의시위를 벌이기 위해 집결하고 있다는 정보에 따라 베이징 시내 호텔 등에 대한 전면수색에 들어갔다고 홍콩의 태양보가 보도했다.
중국은 사교금지법 통과를 계기로 파룬궁 외에도 최근 빠르게 세력을 넓히고 있는 ‘후한파이(呼喊派)’ ‘베이리왕(被立王)’ ‘주선자오(主神敎)’ 등에 대한 단속도 강화했다.
후한파이는 80년대 초에 저장(浙江) 장쑤(江蘇)성에 등장해 교세를 넓히고 있는 기독교의 한 분파. ‘울음은 영혼의 표출’이란 희한한 교리 아래 신도들은 집회 때나 예배 시에 항상 운다고 한다.
베이리왕의 교주는 안후이(安徽)성의 우양밍(吳揚明)으로 2000년에 ‘신국(神國)’을 세울 것이라고 주장한다. 그는 ‘육체숭배’란 이상한 교리를 만들어 여성신도 19명을 성폭행한 것으로 밝혀져 물의를 빚었다.
주선자오는 후난(湖南)성 류자궈(劉家國)가 창시했다. 곧 천하대란이 일어나는데 화를 피하려면 주선(하느님에 해당)에게 재물을 바쳐야 한다는 교리를 내세우고 있다.
〈베이징〓이종환특파원〉ljhzi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