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 왕’ 이승엽(23·삼성)이 99프로야구 최고의 영예인 페넌트레이스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미남 스타’ 홍성흔(22·두산)은 신인왕에 올랐다.
이승엽은 1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기자단 투표에서 총 투표수 82표중 77표를 획득,당초 기대됐던 사상 최초의 만장일치 MVP 등극에는 실패했지만 93.9%의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이는 역대 MVP 투표에서 88년 해태 김성한(96.6%)과 94년 해태 이종범(94.2%),91년 한화 장종훈(94.0%)에 이어 네번째.
이승엽은 또 97년에 이어 두번째로 MVP를 수상해 해태 선동렬(3회)과 김성한 장종훈(이상 2회)에 이어 ‘더블 MVP’를 차지한 네번째 선수가 됐다.
홈런 타점 장타율 출루율 4관왕에 오른 이승엽은 올시즌 아시아기록에 1개 모자란 54홈런을 때려낸 것을 비롯해 시즌 최다타점 득점 루타 출루율 4사구 신기록을 남겼다.
이밖에 20승 투수인 현대 정민태가 2표를 얻었고 삼성 임창용,두산 진필중,롯데 마해영은 1표씩 얻었다.
한편 데뷔 첫해에 주전포수를 꿰차며 팀을 페넌트레이스 양대리그 최고승률로 이끈 홍성흔은 55표(67.1%)를 얻어 해태 정성훈(27표)을 더블 스코어차로 제쳤다.
zangpab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