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중 외국인투자자들의 순매수 상위 10종목의 주가는 15%이상 올랐지만 개인투자자들의 순매수종목은 10%이상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들은 10월 한달간 9070억원 어치를 순매수했으며 삼성전자 SK텔레콤 국민은행 등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의 주가 평균상승률은 15.13%에 달했다.
▼주가하락 불구 큰 수익▼
10월 한달간 종합주가지수가 839.35에서 833.51로 0.7% 하락했음에도 외국인들이 순매수한 종목은 큰 수익을 낸 셈.
외국인투자자들은 올들어 4월까지 2조7653억원 어치를 순매수한 뒤 5∼9월동안은 5조4742억원어치를 순매도 했다가 10월들어 9070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주가지수대로 볼때 종합주가지수 550선대였던 1월부터 집중적인 순매수에 나섰고 주가지수 850선 이상이었던 5월 이후에는 적극적인 차익실현을 했으며 주가지수가 850선 아래로 떨어진 10월중에는 다시 순매수에 나섰다.
▼정반대 매매양상 보여▼
그러나 개인투자자들은 4월까지 1조4564억원어치 순매도, 9월까지 1조3071억원 어치 순매수, 10월중 5980억원어치를 순매도하는 등 외국인투자자들과 정반대의 매매양상을 보였다.
그 결과 개인투자자들이 10월중 순매수한 현대전자 한국전력 현대건설 등 10개종목의 주가는 종합주가지수 하락률 0.7%보다 훨씬 큰 폭인 평균 10.80%가 하락했다.
기관투자자들은 2474억원 어치를 순매수했으며 LG증권 국민은행 한국통신 등 순매수상위 10개 종목의 평균 주가상승률은 7.73% 였다.
▼기관은 7.73% 올라▼
증권거래소는 “올들어 4월까지 외국인들의 월평균 순매수규모는 6913억원이고 10월 한달간 집계한 9000억원대의 순매수규모로 볼때 앞으로 순매수강도가 더욱 강해질 가능성이 적지 않다”고 풀이했다.
거래소는 10월중 외국인투자자들의 이같은 순매수는 대우그룹과 투신업계구조조정작업이 적극적으로 추진된 결과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걷히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또 외국인들은 5∼9월동안 5조원 이상의 주식을 순매도, 10월이후 순매수할 자금을 충분히 마련했기 때문에 미국 등 해외증시의 상승과 함께 신흥시장 주가의 상승에 대비, 값이 크게 내린 주식을 헐값에 사둘 수 있다고 거래소는 설명했다.
〈이용재기자〉yj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