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을 떠나겠다.”
미국 프로야구의 슈퍼스타인 켄 그리피 주니어(29·시애틀 매리너스)가 트레이드를 요청했다.
CNN-SI,ESPN 등 미국의 주요언론들은 3일 그리피 주니어가 구단의 8년 장기계약 제의를 거부하고 다른 팀으로 트레이드해줄 것을 요구했다고 톱기사로 일제히 보도했다.
외야수 켄 그리피 주니어는 화끈한 홈런포와 환상적인 수비,쾌활한 성격으로 팬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고 있는 메이저리그 최고 인기스타.
내년시즌뒤 유격수 알렉스 로드리게스와 함께 자유계약선수로 풀려나는 그를 잡기 위해 시애틀에선 8년동안 1억3천500만달러(약 1620억원·추정)라는 사상 최고의 대우를 약속했었다.
그리피 주니어는 구단의 제의를 거절한뒤 “그동안 내게 깊은 애정을 보여준 시애틀 팬들을 생각할때 매우 어려운 결정이었다.하지만 이젠 가족과 함께 지내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플로리다에 있는 집과 가까운 팀으로 이적하길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89년부터 11년간 시애틀의 간판타자로 활약해온 그리피 주니어는 29세의 나이에도 벌써 개인통산 398홈런을 쳐내 행크 아론의 통산 최다홈런 기록(755개)을 깰 수 있는 유일한 타자로 평가받아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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