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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투자 초보 뛰어넘기]투자심리도-예탁금회전율

입력 | 1999-11-03 20:02:00


지난번(초보뛰어넘기 34회)에 살펴본 이동평균선과 이격도 외에 기술적분석에서 흔히 쓰이는 지표로 투자심리도와 예탁금회전율이 있다. 둘 다 증시가 얼마나 과열 또는 침체됐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다.

투자심리도는 최근 10일간 종합주가지수가 전날에 비해 오른 날과 떨어진 날을 계산해 상승일이 차지하는 비율을 말한다.

예컨대 10월21일부터 11월3일까지 장이 열린 10일동안 주가가 5일 올랐다면 투자심리도는 50%인 것. 개별 종목에 대한 투자심리도 계산 방법도 같다. 예를들어 삼성전자주가의 경우 최근 10일동안 오른 날이 7일이라면 투자심리도는 70%가 된다.

이같은 지표는 주가를 움직이는 많은 요인을 분석할 필요없이 투자자의 행동이 실제로 어떻게 나타나느냐를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는 장점이 있어 초보자들도 쉽게 활용할 수있다.

투자심리도가 80% 이상이면, 즉 최근 10일간 주가가 오른 날이 8일 이상이었다면 통상 과열상태라고 볼 수 있다. 이를 ‘경계지대’라 부른다. 30% 이하면 침체상태로 ‘안전지대’, 그 사이는 중립지대다.

투자심리도 30% 이하에서는 저가매수에 나서고 80%를 넘으면 서서히 팔 준비를 해야 한다는 것으로 받아들이면 무방하다.

별다른 호재나 악재가 없을 경우 주가가 오르거나 내릴 확률은 50%다. 그런데도 최근 주가가 오른 날이 현저히 많았다면 하락세가 곧바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면된다. 야구에서 3할타자가 10경기 넘도록 안타를 쳐내지 못했다면 곧 안타를 쏟아낼 것으로 예상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예탁금회전율은 주식거래대금을 고객예탁금으로 나눈 비율이다. 이 수치가 50%라면 고객예탁금 가운데 절반이 매매에 참여하고 있다는 것. 과열여부 뿐 아니라 시장에너지가 얼마나 소진되고 있는지를 판단하는데 쓰인다.

보통 예탁금회전율 50%를 과열의 기준으로 본다. 예탁금회전율 65%를 넘어선 7월9일 이후 종합주가지수는 3일동안 74포인트나 하락한 바 있고 20%대를 기록했던 지난달 27일 이후에는 주가가 급등했다.(도움말〓삼성증권 목동지점 사재훈 주식팀장)

〈정경준기자〉news9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