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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편지]이미향/택시 시도 경계 핑계 웃돈요구 횡포

입력 | 1999-11-04 17:21:00


경북 경산시에 가기 위해 택시를 탔다. 버스로 너댓 정거장 거리를 5분 정도 타고 가서 내렸는데 운전기사가 5000원을 요구했다. 그는 “택시를 탄 지역은 대구이고 대구 택시는 경산시에서는 손님을 기다릴 수 없으니 왕복요금을 달라”는 것이었다. 실제로 이 구간에는 승객들이 많아 빈차로 돌아오지도 않으면서 왕복요금을 요구하는 택시가 많다.

가까운 거리인데도 시도 경계를 핑계로 웃돈을 요구하는 것은 요금횡포다. 같은 행정구역에서도 인적이 드문 곳은 왕복요금을 달라고 한다. 승객들이 택시를 탈 때마다 택시의 소재지를 확인하고 타야 한다는 말인가. 양심있는 택시기사들은 “일부 기사들 때문에 손님들이 택시 타기를 꺼린다”고 불평한다. 이같은 요금 횡포를 단속해야 한다.

이미향(청주시 흥덕구 가경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