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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과이도 독재자 단죄…쿠바스前대통령 체포령

입력 | 1999-11-04 19:20:00


칠레의 아우구스토 피노체트 전대통령과 아르헨티나의 전직 대통령 3명에 이어 라울 쿠바스 전 파라과이 대통령(55)에게도 3일 체포령이 떨어졌다.

파라과이의 한 판사는 브라질에 망명 중인 쿠바스 전대통령과 현역 의원 6명에 대해 국가의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체포영장을 발부했다. 소식통은 의원 6명 중 2명은 이미 투옥됐으며 다른 1명은 가택연금된 상태라고 전했다.

이에 앞서 현 연립정부에 참여하고 있는 마르셀로 두아르테의원은 의원 9명과 기자 3명, 쿠바스를 지지한 군부실력자 리노 오비에도 장군을 민주주의 위협 등의 혐의로 고발했다.

지난해 5월 대통령으로 당선된 쿠바스는 군사반란혐의로 수감 중이던 오비에도 장군을 석방해 국민의 지탄을 받아 끝내 탄핵대상이 됐다.

그는 올 3월 23일 자신의 탄핵을 주도한 루이스 마리아 아르하나 부통령이 암살되면서 항의시위가 일어나자 대통령직을 사임하고 브라질로 달아났다.

쿠바스는 아르하나 암살에 연루됐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아순시온AFP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