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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日 대학팀 여성투수 등장…도쿄大 1년생 첫출장

입력 | 1999-11-05 20:14:00


일본 대학야구팀에 여자 투수가 등장했다.

도쿄(東京)대 1년생 다케모토 메구미(竹本惠·교양학부)선수다.

좌완인 다케모토는 4일 도쿄 진구(神宮)구장에서 열린 도쿄 6개대 가을철 신인 야구대회에 처음으로 출전했다. 릿쿄(立敎)대와의 준결승전에 등판한 그녀를 향해 사진기자들은 연신 플래시를 터뜨렸다. 그녀는 도쿄대 팀이 2대6으로 진 상태에서 9회 초 마운드에 올라 한 선수를 상대했다. 결과는 공 6개를 던져 포볼로 진루시켰다. 결국 강판당했지만 ‘적’이었던 릿쿄대 선수들도 열렬한 박수로 그녀를 격려해 주었다. 다케모토가 던진 공은 모두 직구로 최고속도는 104㎞.

이 대회에 처음 등장한 여자 선수는 95년 메이지(明治)대 재학생이던 미국인 조디 해러. 다케모토는 일본인으로서는 처음이었다.

〈도쿄〓심규선특파원〉kssh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