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산업단지(국가공단) 입주업체의 가동률이 외환위기 이전 수준을 크게 넘어 95년3월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7일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구로 부평 남동 반월 등 전국 24개 국가산업단지 입주업체의 9월중 평균가동률은 85.2%로 나타났다.이는 지난해 9월의 71.9%보다 13.3%포인트,외환위기 이전인 97년9월의 82.7%보다도 2.5%포인트 높아진 것이다.
국가공단 전체 가동률이 85%를 넘어선 것은 95년3월 이후 처음이며 97년1월 국가공단 가동률 계산법이 바뀐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사상최고 수준이다.
9월 가동률은 한국산업단지공단이 지난달 전망한 4·4분기(10∼12월) 가동률 83.3%보다도 1.9%포인트 높아 경기가 예상보다 빨리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구미공단과 울산공단의 가동률은 각각 91.3%,91.2%에 달해 대부분의 입주업체들이 풀가동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공단 평균가동률은 외환위기 이후 지난해 7월 68.6%까지 하락했다가 서서히 회복되기 시작해 올해 4월 80%대로 올라섰다.
산자부는 “국가공단 가동률이 급상승한 것은 국내경기 회복으로 유류 자동차 전자 석유화학제품 소비가 증가한데다 수출 주문이 밀려들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전월대비 생산증가율은 석유화학업종이 10.4%로 가장 높았으며 △운송장비 8.8% △기계 4.2% △전기전자 3.4% 등 4개업종이 가동률 상승을 주도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국가공단의 9월중 전체 생산액은 1조2250억원으로 지난해 9월(9450억원)보다 29.6% 늘었고 수출도 47억4900만달러로 지난해 9월(37억5200만달러)보다 26.6%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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