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의 힘’을 실감하게 한 한판이었다.
프로농구 3년 연속 우승을 노리는 현대걸리버스.
‘컴퓨터가드’ 이상민을 축으로 추승균 조성원과 ‘최고 용병’ 조니 맥도웰,‘괴물센터’ 로렌조 홀의 ‘베스트 5’ 이외에도 이들과 기량차가 크지 않는 후보들이 버티고 있는 막강 진용이 바로 ‘현대의 힘’이었다.
7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99∼2000시즌 프로농구 개막전 현대-기아엔터프라이즈전.
지난 시즌 챔피언 현대와 준우승팀 기아의 대결로 관심이 집중된 개막전은 ‘베스트 5’ 외에 이지승 김재훈 유도훈 등 주전을 능가하는 ‘식스맨들’이 고비 때마다 활약한 현대가 105-97로 승리했다.
기아는 새로 선발한 토시로 저머니-존 와센버그 두 용병과 강동희 김영만 등 주전들을 앞세워 개막전 승리를 노렸으나 현대의 막강한 진용에 눌려 패배를 맛봤다.
승부가 갈라진 것은 2쿼터 중반.현대는 이때까지 39-38,간발의 차로 앞섰으나 파울 3개로 벤치로 물러난 맥도웰 대신 투입된 이지승이 맹활약하며 승기를 잡았다.
고려대 시절에도 식스맨으로 이름을 떨친 이지승은 기아의 와센버그를 마크하며 중거리슛과 3점슛으로 내리 득점했고 조성원이 3점슛으로 가세, 현대는 47-41로 점수차를 벌렸다.
현대는 이지승과 김재훈이 번갈아 뛰어주는 바람에 체력을 비축한 맥도웰이 3쿼터에서만 16점을 넣으며 활약,85-69로 크게 앞서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stt77@donga.com
△잠실(현대 1승)
1Q 2Q 3Q 4Q 합계
현대 30 25 30 20 105
기아 27 22 20 28 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