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는 최근 승용차 운전자가 스스로 차량수리비 견적을 뽑을 수 있도록 한 ‘그래픽 가상견적 시스템’을 개발, 이 회사 인터넷 홈페이지(www.samsungfire.com/CM/bosang.html)에 게시하고 있다.
이용자가 인터넷에 연결, 차량제작사 차종 모델 연식 등을 지정한 뒤 출고시 차량별 기본옵션 및 추가선택옵션을 선택하면 해당 차량의 수리비 견적을 산출해주도록 돼있다.
국내에서 제조된 76개 승용차종의 모든 모델을 망라하는 이 서비스는 삼성화재의 고객이 아니더라도 삼성화재 홈페이지에 무료회원으로 가입하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특히 ‘그림’ 및 ‘부품명’ 등의 두가지 방식을 동시에 제공, 부품 이름을 잘 모르는 고객들이라도 차량 부위별 이미지를 클릭하는 것만으로 수리비를 알아낼 수 있게끔 설계됐다.
예컨대 97년 5월 출시된 현대 소나타Ⅲ 2.0골드 차량이 접촉사고로 앞 범퍼와 양측 헤드램프가 파손됐을 경우 해당 부위를 클릭하면 곧바로 25만원의 견적이 나온다.
수리부품 가격은 자동차 제조사가 발표한 가격을 그대로 적용하며 정비공장에 따라 달라지는 수리공임은 포함되지 않는다.
이 회사 영업기획팀 이준범과장은 “보상전담 직원들이 현장에서 활용해온 프로그램을 고객들에게도 개방해 보상 처리 과정의 투명성을 높이자는 취지”라며 “올해 안에 승합차종에까지 확대 적용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철용기자〉lc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