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국에서 중개인을 통해 재북(在北) 이산가족을 만날 경우 건당 평균 6832달러(약 820만원)의 거금이 들어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상봉에 앞선 가족의 생사확인 비용 2459달러까지 포함시킬 경우 최고 9291달러(약 1000만원)가 소요된 것으로 조사됐다.
통일부는 98년 8월부터 99년 7월 사이에 생사확인 및 상봉이 성사된 이산가족과 교류주선자 220명을 대상으로 최근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7일 밝혔다.
조사결과 이산가족 교류비용은 중개인을 통하지 않을 경우 △생사확인 1000달러 △상봉 2876달러로 나타나 중개인을 통한 경우와 비교할 때 생사확인은 1459달러, 상봉은 3956달러까지 각각 적게 든 것으로 밝혀졌다.
또 이산가족 생사확인 등 교류에 걸리는 소요기간은 짧게는 3개월 미만(19%)에서 길게는 5년이상(11%)으로 다양하게 나타났다.
한편 응답자들은 북한가족에 대한 재산상속 여부에 대해 46%가 의향이 없다고 대답했다. 응답자들이 제시한 이유로는 ‘물려줄 재산이 없다’(88%)가 대다수를 차지한 반면 ‘남한가족의 반대’는 2%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영식기자〉spea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