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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총회, 美-러 ABM협정 준수 촉구 결의안 승인

입력 | 1999-11-07 20:05:00


유엔 총회는 5일 미국이 전역 미사일방위체제(TMD)구상을 추진하지 않도록 설득하기 위해 탄도탄요격미사일(ABM)협정을 엄격히 준수할 것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승인했다.

결의안은 총회 군축위원회에서 54대 4의 압도적 표 차로 통과됐다. 결의안은 미국과 러시아의 ABM협정 준수가 절대적으로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철저하고 엄격한 준수를 통해 ABM 협정을 보존 및 강화하기 위한 노력’을 촉구했다.

미국과 구소련은 72년 상대방이 핵선제공격을 하지 못하도록 한 협정에 서명했으나 미국은 최근 적국이 발사하는 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는 TMD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협정의 개정을 추진중이다.

러시아는 협정의 개정은 새로운 군비경쟁을 촉발할 것이라며 반대하고 있다. 한편 월터 슬로콤 미 국방부 정책담당차관은 TMD 구상이 ABM협정의 파기를 의미한다 해도 이를 강행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고 미 뉴욕타임스지가 6일 보도했다.

〈워싱턴〓홍은택특파원〉euntac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