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 ▼
1년 전까지만 해도 85타 전후를 쉽게 칠 정도로 샷이 정상적이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악성 훅’ 때문에 골프가 겁이 날 정도입니다. 어드레스 때 볼과의 간격을 멀리 해 서는데 그것과 관계가 있는지요.(정병렬)
▼ 답 ▼
질문자의 백스윙 과정 중 나쁜 습관 두 가지를 지적하겠습니다.
우선 볼과의 간격을 멀리 해 선다고 하셨는데 그렇게 되면 테이크백에서부터 문제가 발생합니다. 즉 볼과 몸의 간격이 너무 멀면 테이크백 시작부터 인사이드로 클럽이 올라가게 되고 임팩트때 허리와 하체의 회전이 어렵게 됩니다.
그 결과로 팔로만 스윙하게 되고 긴 클럽으로 갈수록 훅성 구질이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한편 손목 움직임이 빠른 골퍼는 임팩트 때 상체와 머리가 공의 진행방향인 앞으로 쏠려도 훅(hook) 또는 풀(pull)이 발생하기 쉽습니다.
임팩트 이후에도 머리위치를 고정시킬 수 있도록 신경쓰고 오른쪽 무릎을 목표물 방향인 안쪽으로 끌어당기면 훅을 교정할 수 있습니다.
또 한가지 왼쪽 팔꿈치를 굽히지 않고 쭉 뻗은 상태로 백스윙을 한다고 했는데 스윙 초기단계부터 너무 힘이 들어간 왼팔은 몸의 회전을 제약합니다. 이때도 팔로만 안쪽으로 백스윙하게 돼 ‘인사이드아웃’스윙으로 훅이 나게 되죠.
어드레스 때 볼의 위치를 클럽헤드의 힐(heel)쪽에 놓아보세요.
그렇게 하면 백스윙이 자연스럽게 약간 바깥쪽으로 시작되고 다운스윙은 몸쪽에서 내려오는 정확한 스윙이 됩니다.
이때 왼쪽 어깨와 왼발은 조금 열어주세요. 약간의 오픈스탠스가 상체와 하체의 부드러운 움직임을 유도해 주기 때문입니다. 평소 의자에 앉아서 상체만 회전하는 운동과 왼팔로만 클럽을 풀스윙하는 유연성 운동을 병행하면 좋은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안형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