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사의 독점행위를 인정한 미국 연방법원의 예비판결은 다양한 반응을 불렀다.
▼MS 전략수정 불가피▼
○…AFP통신은 미국 컴퓨터 업계의 지각변동이 예상된다고 6일 보도했다. 미국 컴퓨터 업계는 MS소송이 앞으로 어떻게 되건 MS의 마케팅과 사업방식의 수정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소비자들이 이미 MS의 일방적 시장지배에 식상해 있는데다 퍼스널 컴퓨터 및 기업용 컴퓨터의 운영체제 시장에 만만찮은 경쟁자들이 등장했기 때문이라는 것.
○…미국 컴퓨터 산업의 메카인 실리콘밸리의 MS비판론자들은 예비판결이 MS의 본질을 꿰뚫은 것이라며 환영했다. 인터넷 검색엔진 제조회사 라이코스의 최고경영자 밥 데이비스는 “정말 놀랐다”며 “이 정도로 강력한 판결이 나오리라고 예상치 못했다”고 말했다.
MS와 인터넷 브라우저 시장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넷스케이프 커뮤니케이션 관계자는 “이번 판결은 MS사가 금세기 들어 가장 강력한 독점업체임을 증명한 것”이라고 논평했다.
▼"로비의 산물" 지적도▼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번 판결이 소비자의 이익을 고려한 결과라기보다는 컴퓨터업계의 치열한 로비의 산물이라고 비판했다.
독점금지법을 지나치게 엄격히 해석해 기업에 대한 정부의 과도한 개입의 선례를 남겼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빌 게이츠 반박 성명▼
○…MS는 빌 게이츠 회장의 성명 등을 통해 예비판결에 동의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MS는 보도자료를 통해 “연방법원의 사실확인은 소프트웨어 산업에서의 치열한 경쟁과 기술혁신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며“소비자들은 시장에서 최선의 상품을 보고 구매결정을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워싱턴외신종합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