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우 아 유(How are you)?”
“응, 잘 있었어.”
인사말을 건네자 대뜸 한국말로 대답을 하는 현대 걸리버스의 ‘특급용병’ 조니 맥도웰.
한국코트에서 세번째 시즌을 맞이하는 그는 이처럼 놀라운 적응력과 지치지 않는 힘을 바탕으로 외국인 최우수선수(MVP) 3연패를 꿈꾸고 있다.
그러나 이번엔 그게 쉽지 않을 것 같다. 그것은 올시즌 새로 모습을 드러낸 도전자들이 많기 때문. 그 중 가장 부담스러운 도전자는 단연 기아의 존 와센버그. 그는 서전트점프가 1m가 넘는다.
7일 시즌 개막전에서 맞붙은 챔피언 맥도웰과 도전자 와센버그. 초반은 도전자의 완승. 104㎏의 와센버그는 103㎏의 맥도웰에게 전혀 밀리지 않으며 맥도웰을 1쿼터 6분여 만에 반칙 3개를 붙여주며 벤치로 돌려보냈다. 1쿼터에서 와센버그 14득점, 맥도웰 7득점.
하지만 맥도웰은 노련했다. 맥도웰은 팽팽하게 대결하던 3쿼터에서만 16점을 쏟아부었다.
‘맥도웰의 수성이냐, 올시즌 한국코트에 데뷔한 도전자의 등극이냐’가 프로농구 99∼2000시즌의 새로운 볼거리이다.
〈전 창기자〉je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