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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편지]조문도/뮤지컬공연장 관람태도 엉망진창

입력 | 1999-11-08 19:16:00


며칠 전 예술의 전당에서 뮤지컬 ‘명성황후’를 관람했다. 이름난 공연을 보게 돼 마음이 설레었는데 막상 공연장에서 가서 기분을 망쳤다.

관객들의 관람 태도때문이었다. 공연이 시작된지 한참 됐는데도 지각 입장하는 관객들 때문에 매우 소란했다. 첫 노래가 끝나자 느닷없이 박수소리가 터져 나왔다. 그 뒤에도 노래가 끝날 때마다 박수를 쳐야 하는 것으로 잘못 아는 관객들 때문에 짜증이 났다. 심지어 일부 관객은 자리에서 일어나 ‘브라보’‘박수들 좀 칩시다’라고 외치기도 했다.

옆 자리에 앉았던 캐나다인에게 감상 소감을 묻자 “한국인들이 콘서트와 뮤지컬을 혼동하는 것 같다”고 말해 얼굴이 화끈거렸다. 공연관람 예절을 잘 지켜줬으면 좋겠다.

조문도(약사·서울 송파구 신천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