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 문일현(文日鉉)기자가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잠적한 이래 자주 연락을 취했고 한국 검찰의 뜻에 따라 문기자의 귀국을 종용한 사람은 주중 한국대사관 법무협력관 구본민(具本敏)검사다. 구검사는 문기자와 광주일고 동기동창이다.
구검사는 8일 “(언론대책문건)사건이 일어난 뒤 문기자는 자신이 사법처리될 것인지를 걱정했고 국내에 들어가면 중국에서 공부를 계속할 수 없을 것을 크게 우려했다”며 “나는 그에게 의혹을 더 이상 증폭시키지 말고 빨리 들어가 모든 것을 밝히라고 권했다”고 밝혔다.
문기자는 6일 구검사에게 전화해 8일 귀국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구검사는 “문기자가 자신이 사법처리될 것인지 여러 차례 물어와 참고인일 뿐이기 때문에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 주었다”며 “이는 친구로서 조언한 것이지 검찰 조직이 개입한 것으로 판단하면 오해”라고 말했다.〈베이징〓이종환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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