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치인 사이에 요즘 증권투자 붐이 일고 있다고 미국 일간지 뉴욕타임스가 7일 보도했다.
최근 증시 호황이 이어지자 정치인들이 기부금을 한 푼이라도 불리기 위해 주식이나 채권에 투자하는 재테크를 하고 있는 것.
미 연방선거위원회(FEC)는 정치기부금의 증시 투자를 허용하고 있다. 이자 혹은 배당금 등 투자에 따른 수익을 성실하게 신고만 하면 된다. 더욱이 개인재산 투자시와는 달리 기부금은 투자내용을 일일이 밝힐 필요가 없다.
증시투자로 쏠쏠하게 재미를 본 정치인은 빌 매컬럼 하원의원(공화 플로리다주). 그는 최근 3년간 주식투자로 기부금을 10만달러(약 1억2000만원)나 불렸고 현재도 140만달러어치 주식을 보유중이다. 피터 도이치 하원의원(민주 플로리다주)도 마이크로소프트(MS) 코카콜라 등 우량주를 집중 매입해 97,98년에 기부금을 40만달러 이상 늘렸다. 그러나 지난해 말 주가 폭락으로 하루 8만달러를 잃은 뒤로는 기부금을 대부분 뮤추얼 펀드에 투자했다.
〈김태윤기자〉terrenc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