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폐공사 파업유도 의혹 사건을 수사중인 강원일(姜原一)특별검사는 8일 진형구(秦炯九)전 대검 공안부장을 재소환해 직접조사를 벌였다.
강특검은 “주요 관련자들의 조사는 가능한 한 내가 맡겠다”고 밝혀 조만간 소환할 예정인 김태정(金泰政)전 법무장관도 직접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강특검은 또 “검찰 조사를 받지 않은 사람도 필요하다면 모두 소환할 것”이라고 말해 사실상 공안합수부 관계자 전원을 조사할 것임을 내비쳤다.
수사팀은 이날 진전부장 외에 대검 연구관 정모씨와 기획예산처 관계자를 소환해 조사했다.
한편 ‘파업유도 특별검사팀’의 내분사태와 관련해 대한변협은 이날 상임이사회를 열어 김창국(金昌國)회장 등 회장단이 적극 중재에 나서기로 했다.
강특검의 즉각 사퇴 등 강경방침을 결의할 것으로 알려졌던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민변·회장 최영도·崔永道)은 이날 “강특검이 태도를 바꾸지 않으면 퇴진을 요구할 수밖에 없다”며 다소 유보적인 입장을 밝혔다.
한편 옷 로비 의혹 사건을 수사중인 최병모(崔炳模)특별검사는 이날 배정숙(裵貞淑)씨와 정일순(鄭日順)씨를 재소환해 대질신문을 벌였다.
수사팀은 금명간 이형자(李馨子) 연정희(延貞姬)씨도 재소환해 2자 또는 3자 대질신문을 벌인 뒤 주말경부터는 4자 대질조사를 벌이기로 했다.
〈부형권기자〉bookum9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