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특급’ 박찬호(26·LA다저스)의 ‘방패’와 ‘라이언 킹’ 이승엽(23·삼성)의 ‘창’.과연 누가 셀까.곧 해답이 나온다.
한국 야구가 낳은 최고의 두 스타가 14일 장충 리틀야구장에서 열리는 나이키스포츠 주최 ‘꿈나무 야구교실’에서 ‘세기의 격돌’을 벌인다.
이들이 대면하기는 이승엽이 경북고 졸업예정이던 94년 겨울 한양대와 가계약을 맺은 뒤 귀국해 있던 박찬호와 야구부 기숙사에서 잠시 스쳐 만난 이후 5년만의 일.당시만 해도 마이너리그에서 2년간 절치부심했던 박찬호로선 아무리 후배라도 청소년대표팀 에이스인 이승엽을 똑바로 쳐다보지 못했다.
이번 만남은 3년째 야구교실을 갖는 박찬호의 행사에 이승엽이 합류하는 방식.주최사인 나이키스포츠는 이승엽이 한일슈퍼게임에 참가하기 직전 참가허락을 받아냈다.
총 80여명의 어린이들을 두팀으로 나눠 13일에는 이승엽이 타격코치로 나서 LG 이병규(주루코치)와 짝을 맞춰 한팀을 지도한다.14일에는 박찬호(투수코치)가 LG 유지현(수비코치)과 함께 나머지 팀을 가르친 뒤 오후 2시 양팀이 만나 3이닝 경기를 벌이는 것으로 일정이 짜여져 있다.
이들은 코치자격으로 ‘대리전’을 펼치게 되지만 각각 10번타자로 출전해 ‘방망이 싸움’도 벌일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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