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한 기업체 채용시험에 응시해 면접을 치렀다. 면접은 오전 8시반부터 시작됐는데 시간이 많이 걸렸다. 지원자가 300여명이나 되는데도 면접관은 3명 밖에 안됐다.
나는 5시간반이나 기다린 끝에 겨우 면접시험을 보았다. 면접하기도 전에 진이 빠지는 것 같았다. 면접을 기다리는 지원자나 면접관도 장시간 업무 때문에 지친 표정이 역력했다.
면접이라고 해야 서류 확인 정도에 불과한 것이어서 꼭 이런 절차가 필요할까 하는 의문이 들었다. 오전 오후로 나눠 면접을 보았더라면 이런 불편을 없앨 수 있었다. 응시자에 대한 배려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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