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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인관계 클리닉]대학 자퇴 재수생 수능 앞두고 불안?

입력 | 1999-11-10 19:58:00


▼문 ▼

수험생입니다. 작년에 대학에 들어갔지만 원하던 데가 아니어서 자퇴하고 재수를 했습니다. 초기에는 그런 대로 자신감이 있었는데 시험날짜가 다가올수록 불안하고 초조해서 견딜 수가 없습니다. 자퇴한 것이 후회되고 이번에도 실패하면 차라리 자살하는 편이 나을 것 같다는 생각마저 듭니다. 아침에 일어나면 온통 우울한 생각뿐이고 공부도 되지 않습니다.

(서울 광진구 군자동에서 한 재수생)

▼답 ▼

시험이란 자기 능력을 객관적으로 그리고 공개적으로 평가받는 상황이므로 불안초조한 것이 당연합니다. 아마 지금 수능시험을 앞둔 모든 수험생과 부모님들의 심정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하지만 지나치게 불안하다면 문제가 되겠지요. 이런 불안은 대개 시험 후의 결과를 부정적으로 예측하는 데서 생겨납니다. 실패한 후 사람들이 우습게 보고 무시할 것이라는 생각, 가족에 대한 부담감, 죄책감 등의 감정이 무의식 속에 자리잡아 더욱 불안해지는 것입니다.

몹시 우울하다고 했는데 절망감이나 우울감은 함정에 빠졌다는 느낌에서 기인합니다. 문제는 그 함정이 사실은 현실의 객관적 상황이기보다는 자신이 만들어낸 것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