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성차별 논란을 빚어온 서울대 음대와 미대의 남녀학생 구분모집이 22년 만에 폐지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대는 10일 남녀학생 모집 비율을 미리 정해놓고 신입생을 뽑는 음대와 미대 선발방식을 이르면 이번 입시부터 없애기로 하고 11일 학장회의에서 최종 결론을 내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여학생 지원자가 많은 이들 단과대의 특성상 앞으로 남학생 입학률이 크게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서울대 미대에서는 남녀학생을 구분해 선발했고 음대는 전공별로 남학생 선발 인원을 미리 정한 뒤 나머지 자리를 두고 남녀학생이 경쟁토록 해 여학생들로부터 성차별이라는 지적을 받아왔다.
한편 이같은 서울대의 움직임과 관련, 예능계 남학생 학부모들은 ‘졸속 교육행정 반대 학부모단체’를 결성하고 지난달 25일부터 서울대 앞에서 철폐 반대를 요구하는 시위를 벌여왔다.
그러나 예능계 여학생 학부모 50여명은 10일 오전 9시경 남녀구분 모집방식 철폐를 지지하는 시위를 벌여 앞으로 학부모들 사이에 논란이 뜨거울 것으로 보인다.
〈이헌진기자〉mungchi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