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발표될 일본의 추가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감 등에 힘입어 도쿄(東京)증시의 닛케이 평균주가가 10일 급등, 2년2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최근 각국 주가가 서로 큰 영향을 미치는 ‘주가 동조화(同調化)’현상이 두드러짐에 따라 일본 주가급등은 한국증시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날 닛케이주가는 오후 들어 매입주문이 급증, 전날보다 275.71엔 오른 18,567.87엔으로 거래를 끝냈다. 이는 97년 9월10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특히 소니 후지쓰(富士通) 등 ‘하이테크 전자주’와 NTT도코모 소프트뱅크 등 정보통신 및 인터넷관련주 주가가 큰폭으로 올랐다.
한국계 일본기업인 손정의(孫正義·일본명 손 마사요시)사장이 경영하는 소프트뱅크는 이날 54,200엔을 기록, 상장 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일본 증시전문가들은 “최근 경기 회복세가 뚜렷해지는 가운데 정부의 추가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겹치면서 주가가 크게 올랐다”고 분석했다.
이날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화가치는 전날보다 0.41엔이 오른 달러당 104.76엔(엔화환율은 하락)으로 마감, 강세를 보였다.
한편 일본정부는 11일 사업규모 17조엔(약 187조원)의 ‘경제신생(新生)대책’을 확정, 발표한다.
〈도쿄〓권순활특파원〉shk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