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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풍치지구內 호텔신축, 마구잡이 허가 안한다"

입력 | 1999-11-10 23:54:00


문화관광부는 10일 정부의 서울시내 23개 풍치지구 내 관광호텔 신축 허용조치로 자연경관이 훼손될 우려가 높다는 일부의 지적에 대해 “풍치지구 내 호텔신축은 주변환경을 고려해 제한적으로 허가하고, 허가할 경우에도 고도제한을 엄격히 준수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문화부 신현택 관광국장은 “풍치지구 내 호텔은 허가시 건축고도를 최고 4층(높이 15m) 이하로 제한하고 도시계획위원회의 심의를 거치도록 하겠다”면서 “이렇게 하면 풍치지구의 지정목적도 해치지 않고 숙박시설 확충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 했다.

호텔건축이 허용된 서울시내 풍치지구는 전체 24개 중 남산을 제외한 수유 성북 안암 월곡 전농 광장 자양 능동 행당 금호 효창 마포 서강 안산 인왕 평창 노량 대방 화곡 신월 오류 시흥 세곡 등 23개 지구다.

정부가 8일 청와대에서 열린 관광진흥확대회의에서 서울의 풍치지구 내 호텔신축을 허용키로 한 것은 관광산업을 21세기 국가 기간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서울 시내의 관광호텔 객실 확충을 2001년 한국방문의 해와 2002년 월드컵대회를 계기로 조기에 달성하려는 전략에서 나왔다.

문화부에 따르면 서울 시내의 관광호텔 객실 부족현상은 최근 외국인 관광객이 늘면서 심화돼 현재의 부족량 6000실은 700만명 유치를 목표로 한 2003년 최소한 1만1000실로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

서울 시내 관광호텔의 객실 점유율도 현재 평균 90% 이상으로 관광객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수준의 점유율(65∼68%)을 이미 크게 넘은 상태다.

〈조성하기자〉summ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