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자동차를 사고 싶기는 한데….”
수입 자동차를 구입할 의사가 있는 사람은 많지만 생각대로 차량을 구입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이번 조사결과에서도 수입차를 구입할 의사가 있는 응답자가 22%나 됐지만 실제 수입차를 구입하기는 어렵다는 대답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이처럼 수입차가 ‘가까이하기엔 너무 먼’ 짝사랑의 대상이 된 것은 수입차에 부과되는 과도한 세금과 수입차 소유주에 대한 사회의 부정적 인식 때문.
수입차 관계자들은 “국내 소비자들이 수입 전자제품이나 생활용품은 별다른 생각 없이 구입하고 있지만 유독 자동차에 대해서는 아직 인식의 전환이 일어나지 않고 있다”며 안타까워했다.
실제 대부분의 업종에서 해외브랜드의 국내 시장 점유율이 10%에 육박하고 있지만 자동차의 경우에는 고작 0.4%에 머물러 있는 실정. 한국을 찾은 외국인들이 “거리에서 외국차를 찾아보기 가장 어려운 나라가 대한민국일 것”이라며 혀를 내두를 정도다.
수입자동차협회 윤대성전무는 “매년 수십만대의 자동차를 수출하면서도 수입차 판매대수는 1년에 2000대 정도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한성자동차 김성기사장은 “수입차에 대한 각종 제약이 사라지게 되면 국내 소비자들도 적절한 가격에 다양한 차종을 선택할 수 있어 오히려 유리하다”며 “국내시장에서 국산차와 수입차가 경쟁을 하게 되면 국내업체의 기술력과 서비스가 향상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정훈기자〉sunshad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