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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문건 수사]文기자, 노트북 하드디스크 폐기

입력 | 1999-11-11 00:59:00


언론대책 문건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형사3부(부장검사 권재진·權在珍)는 10일 중앙일보 문일현(文日鉉)기자가 이 사건 발생 이후 자신의 노트북 컴퓨터의 하드디스크 전체를 교체한 사실을 밝혀냈다.

하드디스크는 컴퓨터에 입력되는 모든 정보를 저장하도록 돼 있는 곳으로 인체의 뇌(腦)에 해당하는 중요한 부품이다.

정상명(鄭相明)서울지검 2차장은 “문기자가 하드디스크 자체를 바꿔버려 노트북 파일 복원작업에 실패했다”고 말했다.

문기자는 “11월1일 중국 베이징(北京)대 근처의 컴퓨터센터에서 하드디스크를 교체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에 따라 문기자가 왜 하드디스크를 바꿨는지, 하드디스크 교체 과정에 제3자가 개입했는지 등을 집중 추궁하고 있다.검찰은 또 혼자서 하드디스크를 교체하는 것이 어려운 점에 비춰 문기자가 하드디스크를 교체하는 과정에 제3자가 개입했거나 협의했는지 등을 조사중이다.

검찰은 문기자가 사건의 물증을 없애기 위해 고의로 하드디스크를 교체했을 경우 사법처리할 수 있는지를 검토중이다.

한편 검찰은 국민회의 이종찬(李鍾