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국제공항 면세구역에 카지노시설을 만들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 포함된 제주도개발특별법 개정안을 놓고 제주 강원 양도간에 갈등이 빚어지고 있다. 제주지역 경제 사회단체 등으로 구성된 경제살리기범도민운동추진협의회는 10일 오후 제주시 애향운동장에서 1만여명의 도민이 참가한 가운데 현재 정기국회에 상정돼 있는 제주도개발특별법 개정안의 국회통과를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제주지역 관광업계와 경제단체 등도 최근 잇따라 성명을 발표, “위기에 빠진 제주 관광산업을 살리기 위해서는 △통합영향평가제 도입 △개발사업승인절차 간소화 등의 관광산업 활성화 방안이 담긴 이 특별법이 반드시 이번 국회에서 통과돼야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나 이에대해 강원도측은 “‘도지사가 국제공항 등지에서 4종류 미만의 카지노시설을 허용할 수 있도록’하는 내용(46조2항)이 포함된 이 특별법이 통과되면 강원 폐광지역 주민들의 생존권이 위협받는다”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특히 폐광지역 주민들은 “폐광지역 외에 다른 곳에 카지노사업을 확대하는 것은 폐광지역 개발 정책의 취지를 짓밟는 처사”라며 이달초 문화관광부와 국회를 방문, 이 법안 저지를 촉구하는 결의대회를 열었다.
이 특별법 개정안은 국회의원 226명의 서명을 받아 국회에 상정돼 있다.
〈제주〓임재영기자〉jy78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