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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덱스폴99 15일 개막…세계 2400개社 첨단기술 대향연

입력 | 1999-11-11 19:50:00


세계 최대 규모의 컴퓨터 및 인터넷 관련 비즈니스쇼인 ‘컴덱스폴(Comdex Fall)99’가 15일(현지시간) 5일간의 일정으로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화려하게 막을 올린다.

올해 20주년을 맞이하는 라스베이거스 컴덱스쇼는 일본 소프트뱅크 손정의(孫正義)회장이 인수한 세계 최대의 IT(정보기술) 비즈니스쇼.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와 샌즈엑스포, 힐튼호텔 등 3곳에서 열리는 전시회에는 마이크로소프트(MS) 인텔 소니 선마이크로시스템스 등 전세계 2400여개 IT업체가 참여해 1만여개의 신제품과 첨단 기술을 선보일 예정.

20세기 세계경제와 문명에 새 패러다임을 몰고온 ‘컴퓨터’와 ‘인터넷’이 다음 세기에는 어떻게 발전할지 가늠할 수 있는 이번 행사에는 전세계에서 22만여명의 바이어와 참관객들이 참가할 전망이다.

컴덱스쇼는 MS 휴렛팩커드(HP) 넷스케이프 야후 등 무명의 벤처기업들이 일약 스타로 떠오른 데뷔무대로도 유명하다.

▼국내 36개 벤처社도 참가▼

▽국내업체 현황〓IMF 여파로 참가가 저조했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LG 삼성 나모인터랙티브 뉴큐시스템 등이 독립 부스를 마련했다. 현주컴퓨터 성일컴퓨텍 등 36개 벤처기업도 공동관을 마련해 자사 제품을 대대적으로 홍보할 예정이다. 국내 참관객수만 해도 1만명 가량.

LG전자는 제니스―LG와 필립스LCD 등 3사가 공동으로 266평 규모의 부스를 차리고 60인치 플라스마 디스플레이(PDP)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국내 소프트웨어 업체로는 처음으로 독립부스를 마련한 나모인터랙티브는 홈페이지저작도구 ‘나모웹에디터 4.0’과 인터넷검색엔진인 ‘딥리서치’를 출품한다.

삼보컴퓨터는 e머신즈사와 함께 책꽂이에 넣을 수 있는 신개념의 공간절약형 ‘북PC’와 미니타워PC ‘오딧세이’를 선보일 계획.

삼성전자도 24인치 TFT-LCD와 MP3플레이어 등 50여개 제품을 출품한다.

▼리눅스-윈도 대격돌▼

▽리눅스 대 윈도〓이번 쇼는 MS의 윈도2000과 그 아성에 도전하는 리눅스 운영체제 간의 대격돌이 핫이슈. 행사기간에 ‘리눅스 비즈니스 엑스포’가 별도로 진행된다.

또 밀레니엄을 주도할 각양각색의 신개념 컴퓨터와 전자상거래 무선인터넷, 차세대 디스플레이와 관련된 제품 및 서비스가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

컴덱스 행사를 가장 빛내는 대목은 ‘IT거물’들의 기조 연설. 개막 전날인 14일 오후에는 미국 법원의 독점예비판정으로 곤경에 빠진 빌 게이츠 MS회장이 ‘새 천년의 정보화사회’를 주제로 연설할 예정이다.

이어 칼리 피오리나 HP회장, 존 챔버스 시스코사장, 노부유키 이데이 소니회장과 리눅스 개발자인 리눅스 토발스 등이 기존연설자로 나온다.

▼인터넷통해 생중계▼

▽안방에서 즐기는 컴덱스〓주최측인 데이비스 이벤트사는 컴덱스폴의 행사 전과정과 기조연설을 인터넷(www.co mdex.com)을 통해 생중계한다. 국내 초고속인터넷업체인 드림라인도 현지에 취재진을 보내 인터넷(comdex.dreamx.net)으로 행사를 생중계할 예정.

〈김종래기자〉jongrae@donga.com